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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오래전, 나는 한 친구와
조용히 거리를 두었다.
시간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는다고 믿었다.
그래서 다시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몇 시간의 대화는
몇 년의 시간을 건너지 못했다.
익숙한 이야기들이
찻잔 위로 흘러넘치고,
나는 또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몸은 천근처럼 무거웠고,
마음은 오래 비를 맞은 나무처럼 축 늘어졌다.
문득 생각했다.
'내가 조금만 더 이해하면 되지.'
그런데 그 말을 반복할수록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은 언제나 나였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마음은 아름답다.
하지만
내 마음을 잃어버릴 만큼
애써야 하는 관계라면
잠시 걸음을 늦추어도 괜찮지 않을까.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돈보다 귀하고,
마음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이제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보다
나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도 내 마음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이제는 너도 조금은 쉬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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