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기억의 아침
새벽에 눈을 뜨면 갈 곳이 있습니다. 천변에 작은 텃밭을 마련했습니다.억새풀, 칡 덩굴을 베어내고 호미로 다듬어서 밭 모양을 만들어서 고추를 심었습니다. 고추모종도 가지 자기 이름을 기억한다면, 일반고추, 청양고추, 작은 영양고추, 긴 영양고추, 이름도 이쁜 미인고추, 가지 두 포기, 오이 두 포기, 부추 한판 모종이 105개였어요.상추, 열무, 시금치씨 뿌리고, 깻잎 모종 얻어서 심어 두고 방화도 심어두고 참 가득합니다. 아침마다 안갯속에서 그들을 볼 때 행복이 가득합니다. 참 호박도 심었어요 작년에 늙은 호박씨 받아 심었는데 비둘기가 다 파먹어서 모종으로 심으려고 비닐봉지 씌워서 땅 속에 묻어 두고 왔습니다. 그렇게 터벅터벅 흐르는 물도 보고 긴 목의 황새인지 이름을 모르지만 하얀 털에 긴 목..
2025. 5. 15.